명품 가죽백만 놓고 본다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불허전의 루이 비통이지만 패션업계에서
그들의 위치는 다른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인 샤넬과
에르메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편에 속합니다.
그럼에도 루이 비통의 패션 라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의 패션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와
발렌시아가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던
프랑스 디자이너 니콜라 제스크에르(Nicolas Ghesquière)와
같은 유능한 인재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고용했기 때문이죠.
뉴욕 태생의 마크 제이콥스는 활기 넘치는
거리의 패션과 매혹적이고 화려한 귀족의 디자인을
넘나드는 감각으로 루이 비통을 새로운 반열에 오르는 데 기여했습니다.
그는 불안정했던 청소년기를 겪었지만
패션에 대한 열망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세계 최정상의 디자이너가 된 인물인데요.
1985년 노란 스마일 페이스, 폴카 도트,
핸드 니트 스웨터로 유명한 ‘스케치북’ 라인으로 큰 유명세를 탔죠.
유머와 센스 넘치는 디자인 이후 마크는 1993년 페리 앨리스에
일할 당시 선보인 파격적인 그런지 룩으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게 됩니다.
같은 해 자신의 이름을 내건 마크 제이콥스 인터내셔널을 설립한
그는 1997년 루이 비통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아트 디렉터,
스튜디오 디렉터로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쌓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루이 비통에 젊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를 쏟은
마크가 떠난 다음 니콜라가 2대 패션 디자이너의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이듬해 자신의 첫 컬렉션을 공개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이뤄냅니다.
니콜라는 현재까지 루이 비통의 여성복 라인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루이 비통 남성복 디렉터로는
세계 3대 명품 브랜드의 남성복 라인 최초의
흑인 디렉터이자 오프화이트 최고 경영자인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2018년부터 이끌고 있습니다.